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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도메인계 대세 된 'io'… 이유는? 영국령 인도양 뜻하는 국가코드지만 IT계에서 인기 2018-05-24
노윤주 yjr0906@synco.meida

▲ [출처: 셔터스톡]


대다수 ICO,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홈페이지는 눈에 띄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www.~.io' 형식의 io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닷컴(.com)과 넷(net) 도메인에 익숙한 누리꾼들에게 io도메인은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자주 만나는 도메인 주소들은 그 용도와 목적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설계됐다. 예를 들어 kr은 코리아, edu는 교육을 의미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도메인인 닷컴은 기업을 뜻하는 영어단어 컴퍼니(company)의 약자다. 닷컴 도메인의 경우 인기가 치솟아 "com 도메인을 사수하지 못하면 차라리 회사 이름을 바꿔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른 도메인들과 달리 io는 어떤 목적의 도메인인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사실 io는 영국령 인도양 지역(브리티시 인디안 오션· British Indian Ocean)의 약자다. 즉 국내에서 kr을 사용하는 것처럼 영국령 인도양에서 사용하는 지역 최상위 도메인인 것. 대부분 국가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단체 또는 개인만 취득할 수 있지만 io는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소수의 국가코드 도메인 중 하나다. 그렇다면 지역 도메인인 io를 인도양이 아닌 전 세계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 [출처: 셔터스톡]


io 도메인은 IT 스타트업의 등장과 함께 도메인계 떠오르는 별이 됐다. IT 관련 신생 기업들이 생길 당시 닷컴 주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이미 레드오션이었다. 그러던 중 컴퓨터의 기본이 되는 인·아웃풋(I/O) 포트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주소를 생성할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던 io 도메인이 대체재로 떠올랐다.


IT 기업이 하는 일과 일맥상통하는 생김새, 널찍한 도메인 자리 덕에 스타트업들은 하나둘 io도메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io도메인은 유행처럼 번져 대다수 IT 관련 스타트업들이 사용하게 됐다. 최근 io도메인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도메인만 봐도 뭐 하는 회산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io도메인을 쓰는 회사 = 기술적인 회사'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블록체인 역시 기술 중심 프로젝트가 주를 이루며 자연스레 io 도메인을 쓰기 시작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수많은 블록체인 기업·프로젝트가 생기고 또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며 덩달아 io 도메인의 인지도도 한층 올라갔다.


혹자는 io도메인을 쓰는 이유에 대해 "쿨하고 힙해서"라고 답했다. 블록체인의 발전성은 무궁무진하다. 이 말인즉슨 앞으로도 io도메인을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미래의 우리 일상을 쿨하고 힙하게 바꿀지 기대해본다.


<블록체인뉴스>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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